『중동지역 유아 10명 중 2~3명은 우리 분유를 먹고 자란다』중동, 동남아지역에 우리나라 분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등 중동지역은 시장점유율이 20~30%에 달하며 중국 싱가포르등 동남아지역도 10%를 상회한다. 업계는 이들 나라에 대한 분유 수출은 단순한 공산품 수출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분유 수출의 선두주자는 매일유업㈜. 이 회사가 중동, 동남아지역에 수출한 분유와 이유식은 해마다 증가해 97년 400만달러, 지난 해 500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1,000만 달러 수출이 목표다. 특히 분유 생산업체가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점유율 1위(30%)를 차지해 이 나라 유아 10명 중 3명은 우리 기업이 키우는 셈이다.
세계 분유시장은 웨슬레등과 같은 다국적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게 현실. 매일유업등 국내기업이 틈새를 비집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즉 중동지역 분유성분과 동남아 지역 분유성분을 달리해 현지 유아들에게 맞는 제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는 것이다.
매일유업 김정완(金庭完)대표는 『세계시장에 분유를 수출한다는 것은 공산품 수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우리 분유를 먹고 자라난 아이들이나 산모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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