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가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녀 100m에서 우승, 나란히 2연패를 달성했다.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 그린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자 100m결승에서 자신의 세계기록(9초79)에 0.01초 뒤진 9초80의 역대 2위기록으로 2년전 아테네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6월 아테네에서 도노반 베일리(캐나다)의 종전 세계기록(9초84)을 깨뜨렸던 그린은 이날 스타트 부진으로 중반까지 우승이 어려운 듯 보였으나 막판 불같은 스퍼트로 80m부터 가까스로 선두로 나서 1위로 골인했다. 브루니 서린(캐나다)은 9초84의 역대 3위기록으로 2위, 드와인 체임버스(영국)는 9초97로 3위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여자 100m에서는 존스가 10초70의 역대 6위기록으로 팀동료 잉거밀러(10초79)와 에카테리니 타노우(그리스·10초84)를 가볍게 제치고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4관왕에 도전하는 존스는 전날 남자포환던지기에서 우승한 씨 제이 헌터(미국)의 아내로서 「부부 금메달리스트」의 진기록도 세웠다.
그린과 존스는 28일 오전 열리는 남녀 200m결승에 나서 단거리 석권을 노린다.
남자해머던지기에서는 카르스텐 코브스(독일)가 1차시기에서 80m24를 던져 솔트 네메스(헝가리·79m05)와 블라디슬라프 피스쿠노프(우크라이나·79m03)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유니스 바버(프랑스)는 여자 7종경기에서 6,861점을 획득, 데니스 루이스(영국·6,724점)와 가다 쇼우아(시리아·6,500점)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24일 새벽 2시25분부터 시작하는 남자높이뛰기 결선에서 이진택(대구시청)이 출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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