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들도 올 2/4분기 경제성장률 9.8% 기록과 관련,『아직은 경기과열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경기안정보다는 오히려 금융시장안정이 더 급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재벌개혁등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득계층간의 격차 확대, 산업 및 지역경기의 양극화 등 구조적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의 질이 오히려 악화됐고 부분적 과열조짐 및 거품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경제연구본부장은 『아직 설비가동률이 80%이하에 머물고 있어 수요를 따라잡을 공급능력이 충분하고 물가상승이나 인플레 이션 압력도 없다』며 『경기과열을 우려해서 선제적 긴축정책을 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소 이근태(李根邰)책임연구원은 『올 1·4분기 성장이 소비에 크게 의존한 것인 반면 최근에는 설비투자와 수출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표로 판단하면 아직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그러나 내수증가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어 자칫 부분적 과열양상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고 금융권의 추가부실 발생가능성도 커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시기상조이나 우리 능력에 맞는 5% 성장을 초과함으로써 부분적 과열현상에 따른 경제거품화와 불균형성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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