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국방장관회담이 남북 분단이후 처음으로 열린다.국방부는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츠 하오티엔(遲浩田)중국 국방장관이 23일 베이징(北京)에서 공식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정착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장관은 29일까지 6박7일간의 방중기간에 중국 정부 및 군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육·해·공군 부대를 방문, 양국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회담에서 조장관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양국이 공동 협력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다. 조장관은 또 군사신뢰 구축을 위한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 군사사절단 및 해군함정 상호방문 평화목적에 한정된 군사훈련 실시 등도 제의할 계획이다. 특히 조장관은 북한이 사정거리 4,500∼6,000㎞에 달하는 대포동2호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동북아 안보를 위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이 6·25전때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이래 양국은 군사적으로 적대국이었다』며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세력판도를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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