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이 나오면 「질주」는 싱싱하고, 이민우가 나오면 「질주」는 편안하고 깊다. 이래서 영화에서 스타가 중요한가 보다.네명의 주인공이 아르바이트 단합대회를 하는 자리. 이민우(23)가 「질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처음 만난 그들은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며
서로의 기억을 교차시킨다. 그 기억 속에서 각자 아픔과 꿈과 현실의 무게를 만난다. 영화 「질주」가 아름다운 이유이다.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건달이자만 아픔을 속으로 삼키는 상진(이민우)의 캐릭터가 분명히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가 첫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다음으로 「질주」를 선택한 것은 『재미있어서』 였다. 현재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과 터놓고 얘기하듯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출연 중인 SBS 드라마 「카이스트」와 비슷하다. 그가 「질주」 하면서 느낀 것. 60, 70년 젊은이들은 꿈이 거창했다. 그러나 요즘은 『그것이 뭐가 중요하냐, 내 멋대로 산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편하게」라는 조건을 단다. 이민우는 그런 젊은이들에게 「질주」는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했다.
5살때 연기를 시작한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그는 그 시절을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마다, 나이에 따라 변신해야 하는 것이 배우이기 때문이다. 「용의 눈물」에서 양녕대군 역을 하면서 그는 연기의 기(氣)도 알았고, 스토리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보고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것도 시작했다. 풀어 놓는 드라마와 매초마다 집약해야 하는 영화. 두가지 맛이 다르기에 그는 『시켜만 주면 언제든지 영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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