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에 사는 김모(42·여)씨는 최근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소풍갔다 돌아오는 길에 대로변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낭패를 당했다.당황해하는 자녀들앞에서 김씨는 『곧 경찰아저씨가 올테니 기다리자』며 112를 눌러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3분이 지나지 않아 경찰차가 도착했고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신속하게 타이어를 교체해 주었다.
경기경찰청이 6월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112긴급서비스는 타이어펑크 배터리방전 연료부족등 운전자들이 운행중에 당할 수 있는 차량고장문제를 처리해주는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에 이런 사소한 일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처음엔 서먹한 듯했으나 경찰의 친절서비스가 운전자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퍼지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한지 3개월이 되지 않아 배터리교체 779건 타이어펑크 407건 연료공급 120건 등 모두 2,000여명이 긴급서비스를 받았다.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인근 정비업소를 안내해주기도 한다.
경찰관계자는 『이제는 길가에서 승용차가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해도 정비소를 찾기 위해 헤맬 필요가 없다』며 『112만 누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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