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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창덕궁, 남산골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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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창덕궁, 남산골로 바뀌어야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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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자 7면 포럼 「걷고싶은 종로거리 만들기」를 읽고 평소 생각했던 바를 적는다. 나는 거리와 위치선정부터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종각에서부터 종묘에 이르는 길의 보도를 넓힌다고 했는데 너무 단순한 발상이어서 큰 효과를 보기어려울 것같다. 오히려 창덕궁앞에서 충무로3가 남산골의 한옥마을까지 남북축으로 대체하는 것이 여러 모로 타당하다. 왜냐하면 지하철 1∼5호선 역이 있어 접근이 용이하며, 창덕궁과 후원(비원), 남산 한옥마을 등 문화적 상징물이 있으며, 저층건물이 비교적 많아 추진시 경제적 손실이 적다. 이에 더해 이 축을 이용해서 서울의 다른 도로들이 걷고 싶은 거리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장의 임기내에 모든 것을 해치우려는 졸속의 우를 범하지 말고 보다 긴 안목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서환·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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