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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산자부장관] 삼보컴퓨터 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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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산자부장관] 삼보컴퓨터 공장 방문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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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11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수출품 생산에 밤낮을 잊은 삼보컴퓨터 공장을 방문했다. 현직장관의 심야 공장방문은 이례적이다. 정장관은 도착하자마자 현장으로 직행해 『환란극복의 역군』이라는 말로 생산라인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그의 「심야 현장챙기기」는 여러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여름휴가도 없이 하루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현장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한 수입으로 올 목표인 무역수지 250억달러 흑자달성이 불투명해지자 수출기업을 독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환란의 한 가운데에서 수습의 중심에 섰던 금융통이 무역수지 흑자를 통해 실질적으로 환란을 극복하려는 주무장관으로의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그는 이날 방문에서 『햇볕이 쨍쨍 내리쬘 때 건초를 말리듯이 최근 호전된 수출여건에 안주하여 수출구조 고도화에 실패할 경우 제2의 환란을 초래하고, 2∼3년안에 무역구조가 만성적인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94∼95년 엔고호기를 살리지못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선 현재처럼 수출여건이 좋을 때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수출구조도 고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18일 무역동향 점검회의에서도 물류비등 수출부대비용등 7대 수출현안의 해결에 발벗고 나서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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