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백종인 특파원】 주니치 드래곤즈 선동렬(36)이 3년 연속 20세이브 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중국인 곽원치(87∼89년, 당시 주니치)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이다.선동렬은 18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3_2로 앞서있던 9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2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97년 38세이브, 98년 29세이브에 이어 3년 연속 20개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현재 일본 12개 팀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가 7명이나 되지만 3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선동렬이 유일하다. 특히 올해는 3연속 구원 실패라는 슬럼프를 딛고 일어선 뒤에 쌓은 기록이어서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선동렬은 이로써 4년간 통산 90세이브를 기록, 대망의 100세이브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 구원 부문에서 선두 다카쓰(22SP·야쿠르트)를 2개 차로 추격했다. 요미우리 마키하라와는 공동 2위.
선동렬은 첫 타자인 6번 이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7번 니오카는 포볼,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이 때부터 선동렬의 위기 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145~146㎞ 정도를 기록하던 직구 스피드가 대타 무라타 요시노리를 상대하면서 갑자기 빨라진 것. 볼카운트 2_1에서 던진 승부구는 149㎞까지 나왔다. 무라타의 방망이가 힘에서 밀리며 2루수 플라이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한편 이상훈은 8회 2사 후 등판, 마쓰이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4번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9회 선두타자 다카하시까지 범타로 처리한 뒤 1사 주자 없는 홀가분한 상황에서 선동렬에게 공을 넘겨줬다.
주니치가 이상훈_선동렬의 필승 계투조로 3_2 승리를 거두며 요미우리를 6.5게임 차로 밀어냈다.
◆…이종범(28)은 이 경기에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대주자로 출전했다. 전날 수비 실책 때문에 좌익수 자리를 좌타자 오토에게 뺏긴 이종범은 7회 2사후 아이코 대신 1루 주자로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고 이후 8회초 공수 교체 때 투수 이상훈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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