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그린벨트] 전국 투자 유망지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그린벨트] 전국 투자 유망지역

입력
1999.08.18 00:00
0 0

그린벨트 우선해제가 확실시되는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E부동산. 주인 정모씨는 『땅을 팔려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시안 발표를 전후해 이 지역 땅값은 평당 30만~40만원이 올랐다. 대지의 경우 평당 300만원선, 논·밭은 70만~80만원선이지만 부동산에 나왔던 매물마저 거의 들어간 상태. 정씨는 『해제가 돼 개발이 시작되면 땅값이 더 뛸 것이 분명한데 누가 팔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사정은 경기 하남시와 고양시 등 수도권일대 다른 그린벨트도 비슷한 실정. 가격은 「강보합」이지만 거래는 극히 한산하다.지방자치단체의 환경평가와 도시계획안이 마무리되면 또다시 가격상승과 거래가 활기를 띨 전망이고 당장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겠다면 못 살 것도 없지만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해제가 확실한 지역은 이미 가격이 정점이다. 반면에 불투명한 지역은 부담때문에 거래가 없다.

그린벨트 해제구역이라고 모든 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 수 없기 때문. 부동산뱅크 김우희편집장은 『그린벨트는 이미 땅값이 많이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기대수익률 1위 상품임에는 분명하다』며 『하지만 「옥석」을 판별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그린벨트가 풀리더라도 급격히 개발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지금 시세에 구입해 장기간 자금을 묶어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동산뱅크 등 전문가들을 통해 전면해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현황과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

◇전주권 시내와 가깝고 도로망이 잘 갖춰진 전미동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전답의 경우 평당 평균가는 맹지가 7만~8만원선이고 도로변이 10만~15만원선. 대지는 30만원선이다. 시가지 서쪽의 상림동과 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는 반월동 일대, 인근 완주군 용진면도 배후지 연계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는 매물이 회수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이지만 시의 조례안이 발표되는 10월 이후 매매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진주권 남강댐 주변의 상수원보호구역 재지정이 주요 변수. 하지만 진양호를 둘러싼 명석면과 대평·수곡면을 제외한 남강주변 정촌면과 가좌동, 문산읍일부는 보호구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남해고속도로, 진주~대전간 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신진주역사 건립이 논의중인 정촌면과 가좌동 일대는 투자유망지로 꼽힌다. 평당 시세는 대지가 80만~100만원, 전답은 10만~20만원대. 금산면 일대 자연취락지구도 시세차익 전망이 밝은 곳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영권 관광특구인 통영시의 투자포인트는 「해안조망권」. 바다를 끼고있는 용남면 일대 전원주택·근린생활시설 개발이 권할 만한 투자요령이다. 특히 인근에 검찰청과 검찰사택이 들어섰고 법원부지도 확보된 동암·오촌마을 인근의 그린벨트를 눈여겨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지 호가는 인근 주거지역(100만원)의 절반값인평당 50만원선.

◇제주권 전면해제가 확실시되는 화북·용담·도두동 일대 해안도로변이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신제주와 구제주 연결지점인 오라동 일대도 도시지역의 확산으로 지가가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있는 곳. 특히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그린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 그린벨트 가운데 외지인 매입지분은 전체 면적의 12.7%인 250만여평. 올들어 지난해에 비해 거래건수대비 약45%가 늘어났다.

◇여수권 국도와 산업도로가 교차하는 주삼동과 선원동 봉계동 석창동일대가 유력한 투자처로, 대지의 평당가격은 30만~50만원선. 일반 주거지역 지가와 비교하면 절반수준이다. 2010년 해양엑스포 발표로 최근 꿈틀대는 소라면 일대 그린벨트와 준농림지도 현지부동산이 추천하는 투자유망지역. 하지만 유화단지 인근의 환경벨트 예상지역 등은 투자를 피해야 한다.

청주권 청원인터체인지와 가깝고 시내연계 교통여건이 좋은 양촌리일대 그린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동동 휴암동 강서동 일대 도로변 그린벨트도 인근 가경동택지지구와 오송신도시 연계개발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다.하지만 이 지역 역시 지가상승 기대심리가 팽배해 매물은 거의 회수된 상태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