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에 가전제품 특소세가 인하함에 따라 국내 가전업계가 특수 기대에 부풀어있다.정부가 17일 특소세인하를 발표한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VCR 유선전화기등 일반가전제품. 특소세율이 10.5%인 가전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12%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0만원짜리 TV의 경우 6만원이 싸져 44만원, 158만원 정도인 680ℓ짜리 대형냉장고는 12% 할인된 139만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지난해 7월의 특소세 인하가 국제통화기금(IMF)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었던 것과 달리 내년초 인하는 가전소비붐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전업체별로 새천년을 앞두고 펼치는 「밀레니엄 마케팅」등 연말 판촉전 및 하반기 신제품 출시시즌과 맞물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층의 저변확대를 위해 그동안 인기를 모았던 대용량냉장고의 보급형과 완전평면TV와 프로젝션TV의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LG전자도 이번주 발표했던 「대포물살 터보드럼」세탁기에 이어 신개념의 냉장고출시를 계획중이다. 대우전자도 다음달 인버터세탁기 출시를 예정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1년부터 디지털TV 본방송 시작과 함께 가전업계에 모처럼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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