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해외부채를 일괄협상방식으로 처리키로 하고 18일 개최할 해외채권단 만기연장협상 설명회에서 해외채권단 대표기구 구성을 요청키로 했다.대우의 고위관계자는 17일 『해외채권단이 70여개에 달해 개별협상을 펴나가기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대표자기구를 구성하면 그 기구를 통해 세부 협상을 펴나가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밝힌 해외채권단의 「책임 분담」문제는 해외채권단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설명회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우는 그동안 방향설정에 혼선을 빚어온 해외채권단과의 협상방식을 개별협상이 아닌 일괄협상-일괄타결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는 일부 외국 채권기관들이 여신 만기연장 조건으로 담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신규 여신에 대해서만 국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는 ㈜대우 장병주(張炳珠)사장등 대우 수뇌진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는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의 해외차입금은 모두 52억8,300만달러며 이 가운데 한국계 금융기관을 제외한 순수한 외국계 금융기관·투자그룹 차입금은 36억4,700만달러라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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