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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상장기업보다 이윤 3배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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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상장기업보다 이윤 3배 짭짤

입력
1999.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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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은 역사가 짧고 영세해 「형님」격인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에 비해 실적이 뒤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놓고 보면 등록기업이 상장기업보다 훨씬 실속있는 장사를 했다.단순 규모면에서는 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평균 매출액이 526억원으로 상장기업 평균 4,265억원의 12.3%에 불과 그러나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7.95%로 상장기업(2.70%)의 3배에 달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27원을 벌었다면 등록기업은 80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더욱이 등록기업의 평균 순이익(42억원)은 상장기업의 37%에 육박했다.

또한 등록기업과 상장기업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규모가 줄긴 했지만 감소폭은 상장기업(3.71%)보다 등록기업(1.90%)이 훨씬 작았다.

등록기업이 상장기업보다 위험하다는 인식도 실제와 다소 거리가 있다. 등록기업의 부채비율(금융업종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0.5%에서 98.3%포인트가 낮아진 182.2%를 기록 반면 상장기업은 전년에 비해 121.58%포인트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207.70%로 코스닥기업에 비해 높았다.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은 코스닥전체평균보다 훨씬 높은 239.1%였지만 상장기업평균치와 큰 차이는 없었다. 증권업협회는 『코스닥기업에 등록된 기업들이 주로 중소·벤처기업이기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훨씬 순발력있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데다 증자를 통한 직접자금 조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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