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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경영성직표] 업종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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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경영성직표] 업종별 실적

입력
199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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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의 실적 못지 않게 전체 업종의 현황과 전망을 파악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올 상반기에는 음식료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특히 은행 자동차 전자업종이 경제 회복의 선두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가 5조6,969억원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967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경영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금리하락으로 예대마진은 줄었지만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구조조정을 가장 먼저 실시한 효과가 나타난데다 주가상승, 채권부문 이익증가 등이 이익증가배경이 됐다.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테마주」로 떠오른 전자업종 역시 사상 유례없는 반도체분야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1,462억원 적자에서 2조52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기아자동차 부도사태를 겪은 자동차업종은 적자폭이 4조9,506억원에서 1,874억원으로 4조7,632억원이 줄었다. 내수와 수출이 살아나고 있어 올 연말에는 자동차업종 역시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한 음식료업종의 경우 경기회복과 무더위로 맥주나 음료제조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사료, 곡물가공업체들이 부진한데다 신동방의 대규모 대손상각으로 업종전체로는 적자로 전환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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