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와 동산고가 4강에 선착했다.16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2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첫날 경기서 천안북일고와 동산고가 각각 휘문고와 제물포고를 누르고 4강에 올라 18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천안북일고는 1회초에 대거 6점을 뽑아낸 데 이어 청소년대표 에이스 조규수까지 가세, 휘문고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대의 복병 동산고는 홈런 2발을 포함, 안타 13개를 터뜨리며 동향팀 제물포고를 11-5로 물리쳤다.
●천안북일고-휘문고전
천안북일고의 일방적 경기. 천안북일은 1회초 시작하자마자 연속 볼넷과 2루타를 포함 안타 3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휘문고는 1회말 첫타자 박세웅이 좌측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내 추격전을 벌이려했으나 후속 3타자 모두 외야 플라이로 아웃, 무위에 그쳤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천안북일고쪽으로 기울었다. 천안북일은 2, 3회에서도 1점씩을 보태 3회에서 1점을 따라붙은 휘문고를 8-2로 앞서나갔다.
여기까지가 두 팀 방망이의 대결이었다면 6회말 휘문고 공격부터는 천안북일의 초고교급 투수 조규수를 위한 한판. 1사 1, 3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조규수는 첫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 2명을 단 6개의 볼을 던져 삼진아웃시켰다. 7회에서도 삼진 2개. 조규수의 호투와 팀의 패배로 삼진을 8개나 잡아낸 휘문고 에이스 김수환의 호투가 빛을 바랬다.
●동산고-제물포고
3경기서 불꽃을 튀었던 제물포고의 방망이가 동향팀인 동산고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3회초 동산고의 공격. 2사 1, 2루서 청소년대표 외야수로 활약하다 이날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전준호가 우익수를 넘기는 통쾌한 2루타를 쳐 2점을 선취했다. 4회초에서도 김낙현과 정민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 4-0.
제물포고는 5회말 투수 겸 9번타자 이규민의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115m짜리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6회초 동산고 박주영으로부터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 기세가 꺾였다. 동산고는 이후에도 7~9회 매 회마다 2점씩을 올리는 불꽃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3번타자 정상호는 8회초 2점홈런을 기록, 지금까지 3경기서 홈런포 3발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보였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천안북일고 611 000 000 - 8 휘문고 101 001 000 - 3
박세웅(1회·휘문고)
동산고 002 201 222 -11 제물포고 000 012 002 - 5
이규민(5회·제물포고) 박주영(6회) 정상호(8회2점·이상 동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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