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시가총액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 시장 규모에 관련된 지표들이 대부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객이 증권회사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산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융자 잔고는 여전히 97년 외환 위기 직전의 30% 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많은 고객들이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피부로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갚아야 할 시점이 정해져 있으므로 시장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힘들다. 주식투자는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한다는 충고는 상투적인 얘기가 아니라 오랜 경험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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