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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상장] 유망기업들 1호 놓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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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상장] 유망기업들 1호 놓고 경쟁

입력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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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의 첫 테이프를 끊어라』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급성장하고 코스닥시장도 활기를 띠면서 어떤 기업이 나스닥 상장 1호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스닥(NASDAQ)은 세계 첨단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 장외주식시장의 자동호가 시스템. 이 곳은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달리 시세결정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처리되는 일종의 「전자주식시장」. 일반 증권시장은 게시판을 통해 주가결정을 알려 주지만 나스닥은 주식보드 없이 컴퓨터가 매도 매입 가격을 자동 선별하고 거래를 일괄체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미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뉴욕증시를 넘어섰고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등 첨단업종 기업들이 대거 상장해 세계 최대 증권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나스닥에 진출하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때문에 주식을 한국보다 비싸게 팔아 거액의 자본조달을 할 수 있고, 기업 지명도와 이미지가 높아져 전세계 수출시장을 보다 수월하게 확보할수 있는 잇점이 있어 최근 국내 유망 벤처 기업마다 「선두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청도 15일 국내 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돕기위해 민간 합동으로 「나스닥연구회」를 결성, 본격활동에 나섰다. 중기청 송종호(宋宗鎬)벤처진흥과장은 『국내 업체들은 나스닥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상장에 필요한 미국 회계기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상장요건과 절차에 대한 정보수집과 나스닥 운영 및 관련 제도연구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나스닥 행(行)」을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21개. 올초 엠케이전자와 메디다스, 한글과 컴퓨터가 거론됐고 프로칩스, 주성엔지니어링, 하나로통신, 나모인터렉티브, 바이오니아, 데이콤,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일 뿐 전담 팀을 구성해 정관개정을 추진하거나 상장을 도와줄 주관사와 협의에 들어간 회사는 거의 없다. 나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매출이나 자산, 이익, 시가 총액등이 일정규모에 달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와는 평가방법이 다른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2~3년간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또 미국 회계감사를 받아 모든 것이 「투명하다」고 판정나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국내기업의 나스닥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송과장은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상장 추진을 돕고 있다』며 『올해 2~3개 업체가 치밀한 준비를 하면 내년에는 나스닥 상장회사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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