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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이색상품으로 고객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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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이색상품으로 고객유혹

입력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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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한동안의 가파른 상승세를 접고 등락을 거듭하자 시중은행들이 개인고객들의 예금유치를 위한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국민은행 내년 증시 첫 개장일인 1월3일 국민은행 종가를 맞히는 고객에게 최고 1,000만원의 예금증서를 주는 「밀레니엄 행운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종가에 근접한 고객 2,000명에게 모두 6억2,000여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계약기간은 6개월과 12개월. 연말 종합주가지수가 은행이 미리 제시한 수준에 이르면 정기예금 금리(연 7.0~7.5%)에 3%포인트를 얹어주는 지수연계 정기예금상품도 조만간 5,000억원 한도내에서 시판할 예정.

주택은행 「은행황제주」의 자존심을 내건 「블루칩 통장」을 16일부터 시판한다. 만기에 주택은행 주가가 현재처럼 은행 가운데 최고가주 자리를 지키면 연 0.1~0.5%포인트의 보너스 이자를 준다. 가입기간은 6개월~3년이며 가입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보너스 이자가 돌아간다. 또 고객이 예금 가입시 예측한 주택은행 주가가 만기일 전일 종가와 일치하는 경우 0.1~0.5%의 예측성공 사은이율을 추가로 지급한다.

조흥은행 물가가 오르면 이자를 추가 지급하는 「에스컬레이터 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소비자 물가지수에 연동해 물가가 오를 경우 이자를 추가 지급하는 물가지수연동 금리변동부 정기예금. 이 상품에 가입하는 개인고객에게는 1,000만원의 휴일교통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외환은행 우량개인고객에게 외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뉴 드림 외화통장」을 판매중. 개인이 외화보통예금 1만달러 이상을 3개월 이상 예치하거나 외화정기예금 5만불 이상을 3개월 이상 예치하는 경우 면제 혜택을 받는다.

원화로 예금을 했더라도 고객이 원하면 이자는 우대환율을 적용받아 달러나 엔화로 받을 수 있는 「YES 원·달러 예금」도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

기타 하나은행은 한 개의 통장으로 정기예금과 자유저축예금을 결합한 「하나 신(新)자유저축예금」을 9일부터 발매한다. 평상시에는 입출금 거래를 자유롭게 하다가 고객이 일정기간 금액을 인출하지 않기로 약정하면 정기예금 수준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것. 농협도 8월 한달간 올해 쌀 생산량을 맞힌 고객에게 예금이자(연 7.6%)와는 별도로 예금 1,000만원당 10만~35만원의 농산물상품권을 지급하는 「풍년기원 사은예금」을 판매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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