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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휴가후 차량점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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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휴가후 차량점검 요령

입력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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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온 차량은 막 시합을 끝낸 권투선수 같습니다. 장거리 운행에 차도 지치고 바닷바람 염분에는 엔진이 땀 흘리죠』여름 휴가를 마친 차량 점검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에 꼼꼼하게 차량 점검을 하지만, 일단 돌아오면 또 다시 바쁜 일상에 묻혀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가 중에도 별 이상 없었는데 뭐』라고 방치했다가는 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차량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짬을 내 기본적인 점검을 하면 차량 수명을 연장하고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세차부터

휴가 중에는 주야간 장거리 운행으로 인해 차량 앞부분에 날파리등 각종 곤충이 붙어있거나 미세한 금속성 이물질으로 차량 구석구석이 오염된다. 금속성 작은 조각은 차량 도장피막에 꽂혀 녹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특히 해변으로 휴가를 갔다온 경우 꼭 세차를 해야한다. 바닷바람에 실려온 염분이나 날파리등 곤충에 묻은 염분이 차량 내·외부강판을 손상시키고 부식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오일 누수 여부

휴가기간 동안 비포장 도로를 주행하면서 차량하체 부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오일 누수여부 점검은 중요하다. 엔진오일, 기어오일 및 브레이크오일 누수여부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차량을 주차장등 노면이 깨끗한 곳에 하루 정도 주차한 후 바닥에 오일이 떨어져 있는지 살펴보고 만약 오일이 새는 것으로 보이면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정밀점검을 받아야한다.

◆냉각수 보충

여름철 장거리를 에어컨을 켠 채 운행하다 보면 엔진이 평소보다 고온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냉각수 소비량이 월등히 많아진다. 때문에 운행후에는 보닛을 열어 냉각수 용량을 꼭 점검하고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타이어 손상여부

타이어 공기압이 다른쪽 타이어에 비해 현저히 적을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보충해야 한다. 공기압을 보충한 후에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펑크가 났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비업소를 찾아 타이어점검을 받아야한다. 타이어 옆부분이 심하게 긁혔다든가 외관상 큰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새 타이어로 교환한다.

◆차량 기능점검 필수

각종 램프의 작동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한다. 에어컨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냉매가 부족하면 정비소를 찾아 보충하고, 장시간 사용으로 기능이 떨어진 윈도 브러쉬(와이퍼)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차안에 습기가 많이 차면 고무제품들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시트를 꺼내 말리는 것이 좋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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