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를 주고받지 않고 회원상호간에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통화(通貨) 시스템」이 인천 지역에서 선보인다.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회원들간에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는 인천지역 통화시스템 「나눔」을 개발, 9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나눔」은 회원들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기술과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제공하고, 반대로 자신이 다른 회원의 기술과 자원을 필요로 할 땐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는 다자간 품앗이제도. 자동차수리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회원 A가 있다면, PC통신 하이텔에 개설된「나눔공동체」란이나 월간 「나눔 소식지」의 물품목록란에서 자동차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 B를 찾아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된다.
이때 서비스 이용금액이 5만나눔(1나눔=1원)이었다면 인천연대 사무국에서 관리하는 A의 계정은 -5만나눔으로 기록된다. 회원 A는 회원 B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다른 회원에게 5만나눔어치에 상당하는 서비스나 물품을 제공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현재 나눔공동체엔 아기돌보기, 컴퓨터교습, 영어회화교습, 자동차수리,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원 40여명이 등록돼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기존회원 1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가입시 3,000원의 연회비를 납부하면 된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이나 재주를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써 아름다운 지역경제공동체를 꾸려 나가는 것이 나눔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의(032)423_9708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