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9호분에 대해 4월 26일부터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일본 하니와(埴輪·원통형 토기) 계열의 국내 최고(最古·5세기 후반 추정) 원통형 토기 32점이 출토됐다고 13일 밝혔다.길쭉한 그릇인 하니와 계열 원통형 토기는 고대 일본과 영산강 유역집단의 밀접한 교류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90년대 초 국립광주박물관과 전남대박물관이 광주 명화동과 월계동에서 각각 발굴한 바 있다.
바닥 직경 20㎝, 높이 60㎝ 크기인 발굴 원통형 토기들은 인물형 기물형(器物形) 등 다양한 형태인 일본 것에 비해 단순한 모양인데 일본에는 없는 항아리형 원통형 토기들도 출토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출토 유물들은 제작기법, 모양 등에서 일본 하니와와 많이 달라 한국 고대인의 주체성을 잘 보여준다』며 『원통형 토기는 한일 고대문화교류사 규명에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서사봉기자 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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