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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기업] 지난해 1,000원 팔아 52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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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기업] 지난해 1,000원 팔아 52원 이익

입력
1999.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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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은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52원의 이익을 올린 반면 내국인 기업은 42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8년중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140개 업체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전년의 1.7%에서 5.2%로 3배 이상 좋아졌다.

이에 비해 빚이 많아 이자부담이 컸던 내국인 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7년 마이너스0.5%에서 마이너스4.2%로 나빠졌다.

한은은 외국인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재무구조가 건실해 금융비용부담이 적은데다 연말 환율하락으로 외환손익이 큰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98년말 부채비율이 전년말의 301.4%에서 194.4%로 하락해 내국인 기업이 390.7%에서 330.6%로 떨어진 것보다 개선폭이 훨씬 컸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98년중 22.5%를 기록, 내국인 기업(15.4%)보다 높았다.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1억520만원으로 내국인 기업(5,740만원)의 1.8배에 달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외국인 투자지분이 50%미만인 기업을 포함한 총 438개 기업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금융비용 부담률(매출액으로 금융비용을 나눈 것)은 낮고 재무구조는 더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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