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북한과 카자흐스탄간에 미그 21 전투기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외교채널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은 11일 오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툴레겐 주케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카자흐스탄의 대북 미그기 수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당국자가 밝혔다.
주케예프 대사는 미그기 거래문제로 한국정부에 우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케예프 대사는 특히 지난 9일 카자흐스탄 정부가 무기유출의 책임을 물어 무크타르 알틴바예프 국방장관과 누루타이 아비카이예프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해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정부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상대로 미그기 수출국 조사에 나서자, 이날 자진해서 홍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카자흐스탄간에 미그 21기 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미그기) 이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30여대의 미그 21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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