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고객을 끌기 위한 마케팅전략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백화점마다 다양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일리지 서비스는 신용카드나 백화점카드로 일정금액만큼 상품을 구매할 경우 보너스 점수가 누적돼 각종 할인은 물론 사은품 증정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제도.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각 백화점에서는 카드에 부가된 마일리지 서비스 외에도 자체적으로 마일리지 제도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특히 백화점들이 앞다퉈 시행하고 있는 마일리지 서비스는 「지역단체 마일리지 제도」. 아파트부녀회, 학교자모회, 교회등 비영리 지역단체를 대상으로 총 영수증 매출액 중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주는 지역단체 마일리지제도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할인점에서 주로 시행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지역상권에 기반을 둔 서울 외곽의 백화점 분점을 중심으로 이 제도가 실시돼 백화점 업계에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식품매장에서는 6월부터 계산대 주위에 지역단체가 신청한 함을 만들어 놓았다. 2달마다 단체별 구입액을 합산, 영수증 총액의 0.5%를 단체별 통장에 송금해준다. 또 뉴코아백화점 일산점과 수원점, 과천점 전매장에서도 4월부터 지역단체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평택점 식품매장과 슈퍼마켓에서도 구매한 영수증을 환원해준다. 한신코아백화점 광명점에서도 전 매장에서 이 제도를 실시, 지역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는 7월부터 「구두 마일리지」를 시행하고 있다. 구두 구매시 1만원에 10점씩의 점수가 누적되는 구두 마일리지는 이중마일리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일리지가 적용되는 브랜드의 구두를 구매할 경우 백화점과 구두브랜드 양쪽의 점수를 동시에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점수 누적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과 구두 1켤레의 이중선물도 받을 수 있다.
애경백화점의 「드림카드」는 현금과 신용카드, 백화점카드등 모든 결제수단에 대해 점수가 누적되는 보너스카드. 상품구매시 드림카드를 제시하면 일정비율이 금액으로 적립되고, 1년 안에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연간 매출액이 200만원일 경우 1%가 적립되고, 매출액에 따라 최고 6%(매출액 5,000만원)까지 보너스 금액이 적립된다. 경방필백화점은 카드사용으로 누적된 점수를 고객이 물품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백」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불필요한 사은품이나 경품을 받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G백화점 부천점에서는 상품권에 점수를 누적해 스포츠센터 이용권을 지급하는 「헬스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부터 3개월동안 상품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상품권당 1점을 부여하고, 40점(190만원 상품권 상당·최초구매시 2점 기본제공) 이상이 되면 스포츠센터의 헬스, 수영, 에어로빅, 볼링 중 한가지를 택해 1달간 이용할 수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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