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시력관리용품회사인 바슈롬과 손잡은 ㈜영한바슈롬이 「수익성과 효율성 제일주의」를 내세운 다국적기업으로 탈바꿈했다. 15년간 국내 수입을 담당한 영한상사㈜가 바슈롬의 자본금을 유치, ㈜영한바슈롬으로 거듭난 지 1년만이다. 「영한바슈롬 1주년」을 맞아 이철영(李哲英)사장은 그동안 경영전반에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이사장은 먼저 거래선의 60% 이상을 정리했다. 기존거래선인 전국 3,500여 안경원 중 1,500여곳을 추려내 「바슈롬 전문점」으로 지정했다. 이렇듯「정예거래선」을 선정한 것은 합작이후 경영목표가 매출보다는 수익성과 효율성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월2회 콘택트렌즈 교육을 실시, 소비자가 신뢰를 갖고 바슈롬전문점에서 렌즈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운영의 변화와 함께 매출액도 지난 해 상반기보다 20%정도 올랐고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회사와 합작 사업을 벌이다 보면 간혹 어려움도 생기게 마련. 이사장은 특히 「단기간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외국기업의 성향에 맞추느라 처음에는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사장은 그러나 『직원들이 변화를 수용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 새로운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한바슈롬이 자랑하는 교육방법은 지난 해부터 시행해온 「PMP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을 위한 PMP시스템은 직원 각자가 자신의 교육과정을 짜는 방식이 특징이다. 개개인이 분기별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전문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선정한 뒤, 교육과정 계획서를 작성해 담당 팀장에게 보고하면 팀장은 이를 수시로 점검, 평가하게 된다.
최근 이사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은 89년 지어진 충북 진천의 공장. 진천공장에서 생산되는 고급하드렌즈는 동남아와 일본에 수출되는 「경쟁상품」이다. 이사장은 『언젠가 전세계에 하드렌즈를 공급하는 공장이 될 것』이라며 진천공장의 미래를 장담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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