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2일 다게스탄을 전격 점령한 체첸출신 회교반군 침략자들을 격퇴하기 위해 다게스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 내전이우려되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가 북부 카프카스 군구의 최정예 특수대대 공수요원 약600명과 수십대의 장갑차를 다게스탄으로 급파했으며 군기밀부대(GROU) 약 500명과내무부 병력 1개 여단도 현지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고르 주보프 러시아 내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침략자들을 물리치기위해 수일내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고 "작전에 필요한 충분한 병력과장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내무부는 또 체첸으로 향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는 한편 접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다게스탄에서 "중대한 작업"을 개시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공보실은 러시아군 제트기와 헬기가 야포의 지원아래 이미 다게스탄북부를 점령한 반군 진지를 공습해 반군 약 150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했다고주장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남부의 보틀리흐, 남서부 추마디의 반군사령부와 방공진지에집중되고 있다.
러시아의 한 고위관리는 러시아군이 추마디 지역을 장악했으며 수십명의 반군들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투는 지난 94-96년 약 8만명의 사망자를 낸 체첸 내전 이후 가장 치열한것이다. 그러나 전투로 인한 반군측 사망자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군은 "1단계 작전이 매우 성공적으로 조기 완수됐다"면서 "지난 24시간동안우리측 희생자는 단 1명뿐이었다"고 반박했다. 반군은 또 자신들이 러시아군 136여단을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샤밀 바사예프'가 주도하는 체첸 반군 약 1천200명이 다게스탄 지역을 전격 침범, 공화국을 선포함으로써 촉발됐으며 그동안 러시아군은 11명이 사망했다.
이들 반군은 회교원리주의 집단 `와하비' 출신으로 카프카스 산악지역에 있는모든 회교지역에 단일 회교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체첸의 온건파 지도자들에게 다게스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호소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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