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넷메신저] '사이버삐삐' 세상이 온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넷메신저] '사이버삐삐' 세상이 온다

입력
1999.08.12 00:00
0 0

「사이버삐삐」로 통하는 인터넷메신저 열기가 뜨겁다.정확한 명칭이 인터넷 인스턴트메시징서비스인 인터넷메신저는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상대방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전자우편처럼 상대방이 우편함을 열어보지 않아도 화면에 쪽지같은 조그만 문서창이 열리며 메시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긴급 사항 등을 전할 때 편리하다.

단순한 메시지외에 파일도 보낼 수 있고 즉석에서 대화방처럼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마치 무선호출기(삐삐)처럼 전용호출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사이버삐삐」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 ICQ사가 98년 처음 개발해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자 미국의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사가 ICQ사를 인수,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0만명 이상이 사용할 만큼 널리 퍼졌다. 인터넷메신저가 이처럼 각광받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도 이 달부터 「MSN메신저」와 「야후메신저」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MS와 야후의 행보에 불안을 느낀 AOL사가 MSN메신저와 야후메신저 이용자가 보내는 쪽지를 보지 못하도록 차단, 업체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터넷메신저를 이용하려면 해당 서비스업체에 무료로 회원가입을 한 다음 호출번호를 받아야 한다. 이 번호는 인터넷접속이나 전자우편에 사용하는 이용자번호(ID)와는 상관없이 메신저기능에만 사용하는 전용번호이다. 번호를 받은 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전송받아 PC에 설치하면 준비가 끝난다.

전자우편처럼 메시지를 작성한 다음 상대방의 호출번호를 입력하면 메시지가 발송되며 접속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접속을 하지 않은 사용자에겐 메시지가 저장됐다가 접속하는 순간 편지함을 열지 않아도 화면에 도착표시와 함께 메시지가 자동으로 나타난다.

■국내 인터넷메신저 이용실태 이들 소프트웨어는 외국에서 개발돼 영어만 지원하는 게 문제. 모든 메시지를 영어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모르면 불편하다.

최근엔 이같은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한글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디지토의 「소프트메신저」(www.softmessenger.com), 유인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친구」(www.internetbuddy.com)등 토종서비스가 등장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소프트메신저는 가입자가 40만명에 육박하며 인터넷친구도 20만명을 넘어섰다.

앞으로는 서비스업체들이 메시지기능 외에 실시간 뉴스, 증권, 경매정보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어서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빠르고 편하게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AOL, MS 등은 유럽과 아시아의 비영어권사용자들을 위해 해당국가 언어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어 토종업체들과의 서비스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