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대우그룹이 대우의 구조조정을위해 대우증권과 서울투신 등 금융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해 매각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그러나 매각시기를 재무약정에 명시하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고 ㈜대우의 건설부문 처리에도 입장차이가 있어 구조조정방안 확정 시한인 11일 오전까지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대우그룹은 대우증권을 계열분리해 대우그룹의 지분을 정리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오는 16일 수정 체결할 재무약정에 대우증권을 연내 매각한다는 시한을 못박자는 입장이나 대우측은 매각시한이 정해질 경우 협상이 어려워져 제값을 받아내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계사인 서울투신운용의 경우 대우그룹의 지분이 많지 않은데다 환매사태가 또다시 발생하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정리하기로합의했다.
또 ㈜대우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은 계열분리후 경남기업과 합병해매각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대우는 이들 회사가 사업을 잘 해나가고 있다는점을 들어 분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구조조정방안의 최종 확정을 앞두고 막판 이견을 보임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이날중 최종안 발표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우그룹측에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수정 체결까지시간을 갖고 채권단과 의견조율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최종안을 조속히 발표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는 대우측과 협상을 계속 해봐야 할 것으로 전망되나 당초 알려졌던 대로 오늘중 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므로 조속히 6개은행 대표자회의를 열어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