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급승용차를 탄 사람만을 골라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은 사건이 한달새 3건이나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0일 오전7시40분께 대전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404동 지하주차장에서 고모(44·전기설비업)씨가 흉기를 든 20대 남자 2명에게 자신의 체어맨승용차로 납치돼 현금 1억원을 빼앗기고 4시간여만에 풀려났다.
고씨는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는 순간 이들이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나타나 차안으로 끌고 들어간 뒤 1억원을 요구해 경리 직원을 시켜 돈을 인출, 대덕연구단지 골프장 앞에서 돈을 주고 풀려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일 오후6시 서구 삼천동 가람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모(60·건축업)씨가 20대 남자 2명에게 자신의 다이너스티승용차로 납치돼 현금 50만원과 차를 빼앗기고 3시간여만에 대덕구 대전공단 근처에서 풀려났다.
또 지난달 9일 오후 10시20분께 서구 관저동 대자연아파트 주차장에서 한모(33·여)씨가 20대 괴한 2명에게 자신의 그랜저승용차로 납치돼 현금 300여만원과 차를 빼앗겼다. 경찰은 범인들의 인상착의와 범행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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