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경찰서는 10일 가짜 고급외제 시계와 가방 등을 판매해온 서울시내 4개 특급호텔 매장업주 5명을 적발, 서울 강남구 역삼동 N호텔의 매장업주 장근중(張根中·33)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N호텔 지하 1층에서 「아리랑」이라는 매장을 운영중인 장씨는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5만원정도인 가짜 롤렉스 시계를 개당 30만∼300만원씩에 팔고 유명외제 상표가 부착된 가짜 가방 등 1억5,000여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또 불구속 입건된 I, W, O호텔의 기념품 매장업주 4명도 프라다·샤넬·루이비통 등 가짜 유명외제가방을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에서 싼 값으로 구입, 정품인 것처럼 속여 각각 1,500만∼6,000여만원 어치씩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인들이 가짜 제품을 사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가신용도와 관계있는 문제인 만큼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호텔측들은 『매장은 개인들이 임대를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호텔과는 관련이 없으며 현실적으로 매장에서 가짜 상품들을 취급하는 것을 적발하는 것도 힘들다』고 해명했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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