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프로축구 아디다스컵 결승의 날이 밝았다. 묘하게 정규리그 선두와 꼴찌가 맞붙는 이번 결승에 나서는 두팀 감독의 출사표와 예상출전선수의 면면을 살펴보자.수원 삼성은 정규리그에 대비, 휴식차원에서 출전을 보류시켰던 주전전원을 내보낸다. 투톱에 샤샤와 데니스, 양날개에 서정원 조현두를 포진시켜 최강의 공격진영을 구축한다는 것.
게임메이커 고종수와 김진우가 뒤를 받치고 신홍기 이기형 등 노련한 수비진이 안양 LG의 발톱을 무디게 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주전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GK 이운재도 철벽방어를 선언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뒤지는 LG는 정신력으로 삼성과 맞설 계획.
한국축구의 자존심 최용수와 한방을 벼르고 있는 진순진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진다는 자세로 공격의 활로를 열 계획이며 예선전에서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인 김성재 김귀화의 양날개로 독수리진용을 갖췄다. 여기에 육탄수비 이상헌과 무탐바가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수원 김호감독 시즌 전관왕의 영예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결코 놓치지않겠다. 샤샤와 데니스 비탈리 외인용병은 물론 고종수 서정원 이기형 박건하 등 을 모두 가동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데니스가 안양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면 샤샤 서정원이 쉽게 골을 터뜨릴 것으로 본다. 안양이 단기전에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의 전력도 막강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안양 조광래감독 이번 경기를 정규리그 부진을 탈피하는 계기로 삼겠다. 최전방 공격수 최용수가 살아났고 오른쪽 윙백 김도용과 포워드 진순진 등 두 신예스타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팀전술을 운용하는데 숨통이 트였다. 수비수 이상헌이 몸을 아끼지 않고 상대공격을 차단하는 등 선수 모두가 투지에 가득차 있어 기대가 크다. 삼성이 한 수위인 것은 틀림없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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