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업계의 주력제품인 D램 시장이 앞으로 몇 년간 장기호황을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반도체시황 분석기관인 「IC 인사이츠(IC Insights)」은 10일 발표한 D램 시장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전세계 D램 시장규모(출하액 기준)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87억달러로 4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D램 시장규모는 95년 40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후 96년 251억달러, 97년 198억달러, 98년 140억달러 등으로 매년 큰 폭의 하락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D램 시장은 올해 성장세로 반전된 후 2000년 274억달러, 2001년 439억달러, 2002년 548억달러, 2003년 521억달러 등으로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하량 측면에서는 96~98년 D램 시장의 심각한 불황 여파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규투자를 축소한 탓에 향후 수년간 공급증가율이 둔화세를 띠면서 수급안정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97년 D램 출하량은 98%나 증가, 공급과잉 현상을 나타냈으나 올해 출하량은 64메가D램 기준 23억개로 작년 대비 공급증가율이 81%로 낮아지고, 2000년 61%, 2001년 64%, 2002년 60%, 2003년 43% 등으로 공급증가율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설비증설 경쟁이 재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몇년간 D램 시장이 94, 95년에 이어 제2의 호황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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