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지난 해 12월 이후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주택은행이 9일 전국 28개 도시 3,260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주택 가격동향조사(7월15일 현재) 결과, 전 달에 비해 매매가격은 0.3%, 전세가격은 0.8% 상승했다.
주택매매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로 호가공백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가격은 전월대비 0.3% 상승, 지난 해 12월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0.7%, 울산 0.5%, 대구 0.2%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대전과 광주는 각각 0.3%와 0.2%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호가가격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 0.6% 상승한 반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 0.1%씩 하락했다.
서울지역은 7월 초 개통된 지하철 8호선(잠실~암사)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한 강동구와 재건축이 예정된 송파구·강남구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광명시는 매물부족현상을 보이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6%나 올랐다.
전세의 경우 가을철 성수기에 대비해 낮은 가격에 미리 이사하거나 방학을 이용해 이사하려는 수요와 재건축·재개발지역 이주수요가 겹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물량부족현상을 보인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이 1.4%, 대전 1.3% 의 상승폭을 보였고 유형별로는 연립주택 1.1%, 아파트 0.9%, 단독주택 0.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화곡동 주공 시범단지등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부족현상을 보인 강서구 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주택은행 경영연구팀 박영태(朴泳泰)과장은 『도곡동등 서울 강남 지역의 재개발 지역에 대한 수요가 넘쳐날 경우 하반기에 전세가격 상승에 이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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