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은 9일 최근 수해로 우리측 임진강변으로 떠내려온 북한주민 사체 2구를 인수할 의사를 밝혀와 10일 남북 연락관 접촉이 이뤄진다.장위원장은 이날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총재 앞으로 보내는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 주민으로 인정되는 시신 2구를 인수키로 했다』며 『쌍방 적십자 연락대표들이 10일 전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만나 시신 인도인수와 관련한 절차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측은 10일 오전 9시 북의 제의를 수용하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한뒤 한적 연락관 2명을 보내 인도인수 시기와 방법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북한은 96년 남측으로 떠내려온 민간인 사체 4구를 인수해간뒤 97, 98년에는 전혀 인수해가지 않았던 점에 비춰 이번 의사표시는 이례적인 것』이라며 『북측은 이번 사체인도인수를 통해 국제적으로 재차 수해피해 사실을 알리고 남북간 접촉을 유지하려는 의사를 표시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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