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4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9일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거부할 경우 북한은 더 이상 4자회담 참가에 흥미를 갖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김대표는 이날 폐막을 앞둔 6차 본회담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 『조미가 본회담에서 미군철수 문제 등을 논의키로 해 놓고서 이제 와서 전면후퇴해 논의를 거부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4자회담에 참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앞으로 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최후통첩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후통첩을 하기 위해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고 말했다.
한편 5일부터 시작된 6차 본회담은 당면과제인 의제선정에 괄목한 진전을 보지 못한채 이날 폐막됐다.
4국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긴장완화위 및 평화체제위등 2개 분과위가 이번 회기중 벌인 의제절충작업에 대한 경과보고를 받고 이를 정리, 취합하는 선에서 회담을 종결했다.
/제네바=송태권특파원 songt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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