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의 주가를 뛰어넘는 우선주가 속출, 증권가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대구백화점우, 중외제약2우B, 성미전자2우B, 경농우, 우성타이어1우 등이 대표적인 종목. 대구백화점 우선주는 9일 6,950원을 기록한 보통주에 비해 무려 15배나 뛰었고, 나머지도 3배~1.5배나 비싸다.
대구백화점 우선주는 15일째란 전례없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며, 최근 20일간 성미전자2우는 12일, 중외제약2우B는 7일, 동양강철2우B는 6일, 고려포리머우는 5일, 고합우는 4일간 상한가였다.
우선주 인기에는 물론 이유가 있다. 보통주와의 괴리율(가격차)이 크고, 실적이 호전돼 배당 가능성도 커진 덕분이다. 하지만 보통주보다 몇배 높게 거래되는 우선주에 대해 증권가는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이상급등에 별다른 분석을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도 지난달 29일 감리종목으로 지정, 매매심리에 착수했지만 상한가 독주를 막지 못했다. 주가는 한달전 8,800원에서 이날 10만4,500원으로 11.8배나 뛰었다. 작전세력이 개입하려면 「재료」도 있고 유통물량이 많아야 하는데 이 주식은 그렇지도 못하다.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상태인데다 유통가능한 우선주는 4,282주 밖에 안되고 거래량도 하루 평균 50주 안팎에 불과하다.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3개월전 불과 20여명만이 주식을 소유, 작전을 하면 쉽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대구백화점측은 『우리도 이유를 찾고 있다』면서도 덩달아 보통주까지 오르고 있어 싫지 않은 표정이다. 증권거래소는 『연일 상한을 기록하자 기대심리가 상승작용해 주가가 폭등하는 「묵시적 작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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