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종목 주가가 뜨고 있다. 특히 비상장·비등록 종목의 장내 거래가 이르면 연내에 실시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떠오르면서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드림라인, 두루넷, 한솔PCS 등과 같은 종목은 팔겠다는 물건이 없어 가격만 올라가는 실정.장외종목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정보통신관련주. 인터넷상 장외주식시장의 하나인 미래벤처 웹사이트(www.venb.com)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달 초 4만8,500원이었으나 9일 현재 50%정도 오른 6만2,500원에 이르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한달전 3만원에서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텔레콤(개인소유 주식)은 지난달 2만8,000원에서 3만1,000원까지 올랐다. 한솔PCS도 2만2,500원에서 2만6,500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두루넷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한달전 2만3,0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주가가 껑충 뛰었다. 장외시장의 「황제주」인 삼성SDS는 한달전 16만8,000원선에서 17만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관련 주식은 코스닥등록을 앞둔 제일투신이 7,800원으로 지난달보다 600원가량 올랐으며 교보증권은 1만원대에 진입했다.
미래벤처의 김해동(金海東)사장은『「제3시장」이 개설돼 장외종목이 증권회사에서 거래될 경우 실적과 미래가치가 높은 종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외주식시장은 아직까지 정부의 감독을 받는 공식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속아 손해를 입었을 경우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 위험성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믿을 만한 사람·회사와 거래하고, 주식이 위조되지 않았는지 여부와 주식을 살때 해당기업의 재무구조, 경영스타일, 미래가치 등을 면밀히 따져본뒤 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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