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있는 김현철(金賢哲)씨 사면에 대해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데다 재야 시민단체는 물론 국민회의와 자민련,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건국위까지 사면 반대입장을 개진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은 20세기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용서와 화합 차원에서 현철씨 사면을 적극 검토했었으나 국민 여론이 너무 나빠 사면 불가쪽으로 기운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10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을 의결하지 않고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할 수도 있다』면서 『그만큼 김 대통령의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준영(朴俊瑩) 대변인은 『현철씨 사면에 대해서는 화해 차원에서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회정의, 법 적용의 형평성, 권력형 비리라는 점을 고려해 사면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김 대통령이 곧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9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현철씨 사면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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