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차대전 패전 직전 흥남 앞바다에서 원폭실험을 실시, 전후에 주일 연합군총사령부(GHQ)등이 이러한 정보를 입수해 비밀리에 조사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5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입수, 보도한 미군기밀문서에 따르면 미군은 당시 조사에서 『원폭과 비슷한 폭발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진상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또 이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전때 일본군이 비밀 핵개발을 추진했던 흥남 화학공장단지에 융단폭격을 단행, 시설의 95%를 파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제의 원폭실험에 관해서는 일본군이 1945년 8월12일 흥남 앞바다 30㎞ 지점에서 원폭실험을 실시, 버섯모양의 거대한 구름이 치솟았다는 정보를 미 범죄조사대원인 데이비드 스넬씨가 일본군 장교들로부터 입수해 46년 미 언론에 공표한 바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방첩부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47년 1월16일자 조사결과 보고에서 『일본군이 동해안에 띄운 선박에서 폭파를 동반한 실험을 실시, 원폭과 비슷한 폭발이 있었으며, 스넬씨의 주장이 정확하다』고 밝혔다.
45년 GHQ 문서도 일본의 핵개발에 대해 흥남화학공장에서 원자력 관련 실험이 있었고 일본해군이 흥남공장에서 「NZ계획」으로 부르는 수소화합물질에 의한 제트연료실험을 했으며 전후 비밀시설이 소련에 접수돼 일·소의 공동연구가 진행됐다는 정보를 입수, 철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GHQ는 일본을 점령한 뒤 일본의 원자력 연구를 금지, 각지에 감춰둔 우라늄 화합물 등을 압수한 바 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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