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짓기운동이 서울에 입성했다.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Habitat for Humanity Korea·이사장 정근모 鄭根謨)는 종로구 창신동 639의 40의 28평 대지에 무주택 서민을 위해 12.8평짜리 집 다섯채를 짓기로 하고 19일께 기공식을 갖는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자활의지는 강하지만 집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지어주는 운동으로 입주 희망 가정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신이 살 집은 물론 다른 사람의 집도 짓는 공동체 운동의 성격을 띠고있다. 때문에 입주 가정의 자격도 평균 2,000만원 정도의 주택원가(15년 무이자 분할상환)를 갚을 최소한의 자립능력이 있고, 집짓는 데 500시간 이상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로 한정한다.
76년 미국에서 기독교의 초교파적인 차원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현재 전세계 62개국으로 확산됐고, 94년 국내에 상륙해 3,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연합회는 94년8월 경기 양주군 연곡리 200여평의 대지에 3채의 집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강원 태백, 경남 진주등에 지금까지 23채의 집을 지어 주었다.
그러나 땅값과 건축비가 비싼 서울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최근 후원자가 창신동 땅을 7,100만원에 사들여 기증, 뜻을 이루게 됐다. 서울시도 취득세 감면 등으로 측면 지원을 했다.
연합회측은 건축비(1억2,000원)로 주택은행(6,000만원)과 현대투자신탁(2,000만원)의 기부를 받아 8,000만원을 모았으며 부족분은 8∼15일 한·일대학생 70명이 임진각을 출발, 진주까지 자전거를 타고가며 모금행사를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문의 (02)2261_3702
/박진용기자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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