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윤(金命潤)고문이 마련한 한나라당 민주계 의원 모임이 5일 「예정대로」 열렸다. 이날 모임은 전날 당무회의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김 청산과 함께 YS와의 절연을 내비친 지 하룻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모임의 규모부터 논의 내용까지 관심의 초점이 됐다.이날 모임의 참석자는 김명윤(金命潤)고문을 비롯,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김수한(金守漢) 박관용(朴寬用) 강삼재(姜三載) 정재문(鄭在文) 김정수(金正秀) 김동욱(金東旭) 박종웅(朴鍾雄) 김무성(金武星) 정문화(鄭文和) 권철현(權哲賢) 이원복(李源馥) 이신범(李信範)의원 등 14명. 이총재측의 전화 설득 등에도 불구하고 당초 초청을 받은 의원들이 대부분 나온 셈.
김고문은 『오늘 모임은 상도동의 손때가 묻거나 입김을 받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문제를 걱정하는 자리』라고 운을 뗀 뒤 『스스로를 위해 당을 위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위해 슬기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산악회는 반(反)DJP 연합전선을 위한 단체로 이를 해당으로 규정한 것은 오해에서 기인된 것으로 본다』며 『김전대통령과 이총재 사이에 균열이 심화하는 것을 막고 두사람이 연대해 연합전선을 구축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이 반DJP전선의 중심」이라며 YS와 분명한 선을 긋고 독자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자파 소속 및 수도권 지역 의원들과 모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박명환(朴明煥) 이강두(李康斗) 이규택(李揆澤) 이신범(李信範) 박원홍(朴源弘) 이경재(李敬在) 황규선(黃圭宣) 김홍신(金洪信) 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수도권 출신 초·재선 16명. 이신범 의원은 민주계 모임에 참석했다가 도중에 빠져 나와 「DR 모임」에도 참석했다.
김부총재측은 김명윤고문이 마련한 오찬 모임과 겹친 것에 대해 「오비이락」이라고 해명하며 「민주계를 겨냥한 맞불작전」이라는 시선에 대해 곤혹스러워 했다.
김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YS 신당창당에 대해) 예단을 갖지말고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야당성을 확립하고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사퇴를 관철시키는 등 대여투쟁에 힘을 모으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참석의원들은 『YS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설전 등 극한대립은 자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김부총재에게 이총재에게 이같은 뜻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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