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아산만에 건설중인 서해대교 공사구간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3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4일 오후 7시50분께 경기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1공구에 상판가설작업을 위해 설치한 폭30m 길이 60m의 가설트러스가 50m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가설트러스에 담겨있던 상자형 콘크리트 상판(세그먼트, 길이15m 폭3m 두께3.5m) 37개가 함께 떨어져 파손됐다.
그러나 사고 당시 날이 어두워지면서 인부들이 현장에서 철수한 뒤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시행처인 대림산업㈜는 콘크리트분쇄기 포클레인 덤프트럭을 동원,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바닥에 흩어진 콘크리트구조물과 가설트러스를 치우는 작업을 벌였다.
도로공사측은 이 사고가 태풍 올가가 동반한 강풍의 영향으로 가설트러스가 흔들리면서 트러스를 받치고 있던 쐐기에 틈이 생겨 한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경기 평택시 포승면과 충남 당진군 송악면을 잇는 길이 7,310m 왕복 6차선의 서해대교는 높이 90m의 사장교와 길이 6,320m의 콘크리트 상자형 교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0년 12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평택=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