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은 올 6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1만원대의 저가군 종목. 신세계백화점 계열사로 91년 설립된 유통전문 건설업체다. E마트 공사를 전량 수주해 할인점의 공사감리 및 시공에서 높은 수준의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할인점 붐에 따라 장기 물량이 안정된 편으로 E마트 14개점 신축과 마산 상안백화점공사 등 내년 공사분까지 확보된 상태. 향후 5년 예상매출은 E마트의 47개 추가공사(9,400억원)와 조선호텔 재개발 등(4,600억원)을 합친 1조4,000억원. 외국계 할인점 등 타업체의 유통시설의 추가수주 전망도 밝다.
이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물량을 바탕으로 한 성장기대보다 재무구조가 견실한 점을 이유로 든다. 상반기에 매출액 676억원, 경상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사채 58억이 차입금으로 잡혀 있으나 대여금(수익증권)이 80억원에 달해 건설업체로는 드물게 무차입 경영을 이룩했다. 하반기 유통·상업시설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4배씩 증가한 2,050억원과 60억원으로 전망된다. 건설외에 빌딩관리와 경기 여주의 자유CC는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나 이익을 내고 있어 연말까지 각각 234억원과 74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프로젝트별 계약제도와 정규직보다 연봉을 더 지급하는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올해 1인당 매출액은 1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98년 합병한 자유CC의 골프회원권을 제외한 부채는 건설하청업체 매입채무(물건값) 462억원(269%)으로 2001년까지 절반이하인 102%로 낮춘다는 계획.
주가는 「등록효과」로 한달만에 2만800원까지 올랐으나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가 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최근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하락했다며 26일 오후3시 증권업협회에서 기업알리기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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