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가 인문계 고교로 전환된다.목포상고측은 4일 『2001년 인문계 전환을 전제로, 전체 학급을 인문계로 바꾸거나 상과 학생을 1학급 정도만 선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미 올해 1학년 10학급중 3학급을 인문계 학생들로 모집했다.
학교측은 이달중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칙을 개정하고, 전남도교육청에 학제 개편안을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학교측은 그러나 교명(校名)은 현재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인문계로 전환되더라도 「목포상고」 교명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920년 6월 개교한 목포상고가 이처럼 인문계 고교로 전환하는 이유는 사회변화를 반영한 것. 주산 부기 타자 등 상업학교의 주요 과목이 컴퓨터에 밀려 기능시험조차 대부분 폐지되었고, 80년대 이후 전문대와 대학 졸업생이 대량 배출되면서 상고 졸업생이 설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목포=강성길기자 sg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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