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3金정치 청산해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현재의 정치상황의 문제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3김 정치 구도에 있다』면서 『3김 정치의 유산과 정치구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우리 정치가 한발짝도 미래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3김 정치 청산의 구체적 목표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사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활동 중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의 재신임 투표 추진 이유에 대해 『금년말 내각제 개헌 약속을 어긴 것은 3김 정치의 전형적인 전략적 행태이며 국민 기만』이라고 말하고 김총리에 대해서도 『내각제 약속이 국민 기만으로 판명된 이상 국회에서 불신임 결의안을 내 사퇴를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또 『김영삼 전대통령이 별도로 정치세력화를 하는 것은 야당을 약화시키고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며 이는 김대통령을 돕고, 후3김 시대를 도래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당내 인사들의 민주산악회 참여 자제를 지시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