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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물난리] 급식.의료활동 병행 "바쁜 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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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물난리] 급식.의료활동 병행 "바쁜 인술"

입력
1999.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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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찾은 의료봉사단 -한국일보사와 여의도성모병원이 주관하는 「수해지역무료의료봉사단」이 4일 수마가 할퀴고 간 경기 파주시를 찾아 본격적인 무료진료활동을 벌였다.

3일 선발대를 파견, 실태조사를 마친 성모병원 의료봉사단 30명은 이날 오전 이재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경기 파주시 조리면 봉일천 중학교를 찾아 수해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재민들과 거주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술을 펼쳤다. 의료봉사단은 급식과 의료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성모병원 권태용(56)업무팀장은 『우선 시급한 것은 이재민들의 급식문제』라며 『200여명분의 식사를 마련해 지급했다』고 말했다. 급식에는 성모병원측 직원들, 조리면 봉일천리 부녀회등이 참여했다.

오후부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가 시작됐다. 염근상(40·가정의학과)과장은 『현재는 가벼운 접촉성 피부염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콜레라, 말라리아등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들을 이재민들이 안고 있어 진료를 장기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모병원은 6일부터는 파주 전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진료 등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재민 김형란(44·여)씨는 『4세난 딸이 며칠째 피부가 가렵다고 했는데 약이 지급돼 다행』이라며 『집전체가 물에 잠겨 앞이 캄캄하지만 이렇게 도움의 손길이 계속돼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현경기자 moo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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