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케이신문 보도 -북한은 함경북도 무수단의 「대포동 2호」 발사 기지에 액체연료 및 산화제(酸化劑) 저장·주입시설 2개 동과 이 시설과 발사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미일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저장·주입시설이 3월 발사대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 착공돼 6월 외부 구조 공사가 끝났으며 미 정찰위성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콘크리트 시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두 시설은 각각 액체연료와 산화제의 저장·주입시설로 여겨지지만 각각 어느쪽인지는 식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는 미 정찰위성 등이 대포동 1호 발사대의 1.5배 규모인 전장 33m의 발사대를 확인, 이 발사대가 대포동 2호용이라는 견해가 굳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발사대의 규모 등으로 보아 대포동 2호 발사때는 대포동 1호보다 2~3배의 연료 주입이 필요하며 산소가 희박한 상공과 산소가 없는 대기권 밖에서의 대량 분사에는 산화제가 불가결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발사대에서 가까운 거리에 관련 시설을 두고 배관을 통해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식이며 북한은 대포동 1호처럼 대형 탱크로리로 신속하게 연료를 주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미일 3국에 대응할 시간을 주고 말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두 시설이 연료·산화제의 저장·주입시설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위협을 던지기 위한 가공의 시설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분석은 △건설후 당연히 있어야 할 실험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데다 관계자의 출입이 적은 점 △두 시설로 연결되는 파이프 가운데 하나가 잘라져 있는 점 △공격에 노출된 지상에 건설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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