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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자연과의 전쟁' 재해예방 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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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자연과의 전쟁' 재해예방 동원령

입력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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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면 죽는다. 전투에 임하는 자세로 재해에 대비하라』집중호우에 이어 중형태풍 「올가」가 상륙한 3일 국방부는 수해지역의 대민지원에 나서는 한편 자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국방부는 이날 「자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조성태(趙成兌)국방장관의 특별지시사항 2호에 따라 전시상황에 해당하는 출동준비태세를 60만 전군에 하달했다.

이에따라 철책 및 해안경계 등 필수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제외하고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와 해병대, 수중폭파대(UDT) 등은 물론, 훈련중인 신병까지 재해예방과 극복에 동원됐다.

특히 국방부는 지난해 양쯔강(楊子江)제방붕괴를 막았던 중국군의 인해전술을 참고, 군단장과 사단장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관할구역내 크고 작은 제방의 붕괴를 막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이날도 대민지원에 나서 연천 파주 등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병력 8,000여명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으며 모래주머니 13만개와 중장비등을 긴급지원했다. 또 수몰지구와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의 고무보트 80정과 수륙양용장갑차(LVT) 20대를 투입했다.

군당국은 이와함께 각군 작전사령관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지휘소자동화시스템(C4I)을 가동, 시시각각 태풍의 피해를 점검하며 위험지역에서 작전중인 부대를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육군은 120여개 부대를 개활지 등으로 이동시켰으며 김해비행장에 있던 C-130, CN-235 등 항공기 10여대도 예천비행장으로 옮겼다. 또 『잠들면 죽는다』는 작전명령에 따라 장병들은 긴급상황시 예령과 동시에 대피하도록 완전군장상태로 꼬박 밤을 지샜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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