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減資)를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감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3일 증권거래소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감자를 실시한 51개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감자후 변경상장한 날로부터 1개월간 주가가 평균 1.4% 떨어졌다. 이 기간 평균 주가지수는 10.9%상승했기 때문에 상대수익률은 마이너스 12.3%에 달
감자는 재무구조 개선이나 회사분할·합병 등을 위해 주식의 수나 금액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감자실시후 재상장할때는 감자비율만큼을 주가에 곱해서 재상장 기준가로 삼기 때문에 외형상 주주의 재산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IMF체제 이후 감자를 실시한 기업들은 대부분 부실기업이었기 때문에 감자후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게 보통이었다. 남광토건의 경우 변경상장일 기준가에 비해 1개월후 주가가 7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가하락률 상위 기업은 통일중공업(69.9%), 일신석재(61.6%), 벽산건설(61.2%) 극동건설(58.1%) 순이었다.
그러나 환영철강은 오히려 주가가 228.1%나 뛰었고 지난달 감자후 재상장한 아남반도체도 175.6%의 상승률을 기록 증권거래소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감자를 실시한 기업은 평균 30.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데 비해 기업개선작업을 위해 감자를 실시한 23개 기업은 평균주가가 15.0% 하락하는 등 감자의 목적과 효과에 따라 주가등락이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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