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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곳곳 폭우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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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곳곳 폭우 '수난'

입력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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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난리는 우리나라만의 불행이 아니다. 아시아 곳곳이 지역성 집중호우와 장마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숱한 인명·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중국 중부지역에선 양쯔(揚子)강 유역의 홍수로 이미 300명이상이 숨지고 3개 성이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물마루를 막기위해 지금까지 약 140만명이 동원됐고, 홍수를 피해 대피한 주민이 지난달까지 1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내 두번째로 큰 강인 황허(黃河)강도 중류에 내린 폭우로 강수위가 높아져 홍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 사흘간 장마비가 계속되면서 32명이 숨지고 5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필리핀 당국은 홍수피해가 커지자 이날 주식·외환거래를 중단시켰다. 또한 마닐라 근교 라 메사 댐이 범람할 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태국 최근 장마비로 6명이 숨진 태국에서는 2일 한 교도소가 침수되면서 수백명의 재소자를 긴급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베트남 남부와 중부지역에서 15년만에 최악인 홍수가 발생, 지금까지 최소한 36명이 사망한 가운데 1만1,000채의 가옥이 침수, 도로와 교량이 파괴됐다.

인도 지난달부터 내린 장마비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비하르주에서만 135명을 비롯해 모두 300명 이상이 숨지고 비하르주내 5개 주요 강이 모두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태다.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와 네팔 또한 올 여름에 내린 폭우로 현재까지 각각 31명과 110명이 숨졌다.

이란 지난주 북부지방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 34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또 재산피해 규모도 모두 1,5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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